박문정·고승환 교수 등 6명 2025 리더연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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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 등 선도연구센터도 확정…총 2275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중 국내 최고의 연구자와 연구집단을 선정해 지원하는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선정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리더연구자 6명인 박문정 포스텍 교수, 황일두 포스텍 교수, 김종오 영남대 교수, 고승환 서울대 교수, 임상혁 고려대 교수, 이태우 서울대 교수와 14개 선도적 연구 그룹에 대한 지원이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에는 총 2275억원이 투입된다.
● 세계적 수준 연구자 6명 선정, 총 374억원 지원
과기정통부의 ‘리더연구’는 세계 정상급 연구자들만을 엄선해 연구자 한 명당 연 8억원 규모로 9년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한 94명의 연구자 중 연구의 창의성과 도전성, 연구자의 역량 등을 심층 평가해 최종 6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리더연구자’들은 정밀 고분자 자기조립부터 식물 에너지 네트워크, 항생제 내성 대응 백신 등에 이르는 연구를 수행한다.
박문정 포스텍 교수의 '정밀 고분자 자기조립' 연구는 관능기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한 고분자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다양한 말단 구조 및 링커 도입을 통해 사슬 거동과 모폴로지 변화를 예측·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분자 곡률 제어, 물성 및 물질 수송 특성 간의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열역학 변수 탐색을 통해 구조-물성 연계 원리를 규명한다. 고분자 정밀 합성과 자기조립 기반의 구조·물성 제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응용 분야별 고기능 소재의 정밀 구현과 상업적 생산성 향상을 모색한다.
황일두 포스텍 교수의 '식물 에너지 네트워크 재설계' 연구는 식물의 물질과 에너지 수송을 담당하는 관다발 조직의 형성과 조절 원리를 규명한다. 식물 관다발 변화 시 조직 특이적 조절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식물 반응을 연구한다. 식물의 에너지 분배 및 환경 적응에 대한 시스템 수준 관점의 접근을 통해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작물 개선에의 응용도 기대된다.
김종오 영남대 교수의 '항생제내성 박테리아 모방 리보핵산(RNA) 나노백신 개발' 연구는 항생제내성균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박테리아 모방 RNA 백신 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항생제 내성 미생물체를 모방해 면역활성을 극대화한 나노 전달체 기반 백신 치료제를 구현하며, 신개념 박테리아 모방 RNA 백신은 고성능 백신의 상용화 및 예방의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혁 고려대 교수의 '차원 엔지니어링을 통한 한계돌파 에너지 응용 연구'는 인간친화적인 'Pb-free 3차원(3D)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소자'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소재의 안정성 한계와 광전소자의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광전소자를 개발하며, 내구성과 성능 한계를 극복 가능한 저차원 Sn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및 밴드갭·전도도 등이 제어된 기능성 A사이트 유기소재를 구현한다.
고승환 서울대 교수가 제시한 ‘세포 수준으로 부드러운 맞춤형 고집적 뉴럴 인터페이스’ 연구는 기존 뉴럴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극복한다. 지금까지 사용된 딱딱한 금속 기반 인터페이스는 뇌 조직에 상처를 내고 심각한 면역반응을 유발했으나, 고 교수의 연구는 살아있는 조직처럼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뇌세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생체친화형 브레인칩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태우 서울대 교수의 '계층적 코어쉘 준양자 결정 광전소자'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광전재료의 최대 난제인 이온 이동에 따른 발광 소자의 구동 수명 한계를 돌파해 상용화 수준의 반감수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준양자 결정 형성을 위한 계층적 코어쉘 및 'Heat NetZero 광전소자'를 도입하고, 용액-증착 하이브리드 탠덤 광전소자를 개발한다. 색변환형 계층적 코어쉘 준양자 결정을 통한 색변환층 개발과 비납계 준양자 결정 광전소자 개발을 수행하며, 엑시톤 결합 에너지가 작아 낮은 발광 효율과 낮은 이온 이동 활성화 에너지로 인한 낮은 안정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 학문분야 선도 연구그룹 14개 선정, 총 1901억원 지원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10~15인 내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대규모 공동연구 지원 사업이다. 센터들은 연 15~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7년간 지원받는다. 재작년부터 시작되어 국가전략기술 분야 대형 융복합 연구그룹 육성을 목표로 하는 혁신연구센터(IRC)는 연 50억원을 10년간 지원받는다.
올해는 46개 대학 124개 센터를 대상으로 예비평가와 토론 발표 등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의 독창성과 전략성 그리고 공동연구진의 역량과 구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 14개 센터가 선정됐다.
한재흥 KAIST 교수가 이끄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핵심기술 확보와 소형 무인 우주정거장 플랫폼 구현 및 우주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4인의 소규모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도 109개 선정하고, 선정 연구실에 대해 연 5억원 이내 연구비를 3년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원 한양대 교수의 기초연구실은 과거 수행했던 기초연구실 성과를 이어 건축 외피의 미활용 열에너지를 포착해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도시형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구현한다. 핵심 기술 개발 연구를 넘어 실제 건축 현장에 적용 가능한 통합 시스템 실증과 최적 제어 전략으로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연구와는 차별화된 ‘집단연구 다운 집단연구’, ‘대학 연구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집단연구’를 위해 정체된 집단연구비의 상향 조정, 집단연구 그룹의 성장(소규모→중규모→대규모)과 대학내 조직 및 거점화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71926